겨우 일어나 어묵과 양파를 굴쏘스에 볶는다...
문득, 내자신이.. 내자신이었던 적에 대해 생각한다....
조금.... 바쁜 중에 자아가 나를 떠나 나를 겪는다...
산다는 것에 대해...
집에 있으면 먹고 자고 먹고 자고만 하는 것 같다는 남편이 하는 말에... 내게 집은 일터.. 전쟁터..
홀로 있는 시간이 없어서...
너무 무거운 곳이 되어버린지 오래....
집의 어디에도 내가 고즈넉히 앉아 책을 볼 나만의 공간 따위는 없다....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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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창을 열고, 이부자리를 개키고, 바닥을 치우고,
설거지했던 그릇을 치우고, 다시 설거지를 하고,
과탄산 넣어 빨래를 돌리고...
정리정돈을 하고......
Keith Jarrett의 Be my love를 듣는다..
조그만 책상 앞에 앉는다..
괜히 카톡 배경사진을 바꿔본다...
머리가 복잡하다.
피곤하다.
혼자.. 있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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