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노트

모든 게 태풍처럼 쓸어가고 나서 비어버린 빈 자리처럼..

grey809 2022. 5. 4. 15:48

https://youtu.be/_t8gKTMnoGo

그 위에 나는 다시,

꿈을 꾸고

집을 짓고

집을 꾸미고

살림을 앉히고

장식을 두르고

들꽃 한다발을 꺾어와 투명한 유리병에 꽂는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속삭이듯 말하고는

오래된 라디오를 의지해 콧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빈 곳은 다시 인생이 된다

다시 쓰는 일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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