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위에 나는 다시,
꿈을 꾸고
집을 짓고
집을 꾸미고
살림을 앉히고
장식을 두르고
들꽃 한다발을 꺾어와 투명한 유리병에 꽂는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속삭이듯 말하고는
오래된 라디오를 의지해 콧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빈 곳은 다시 인생이 된다
다시 쓰는 일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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