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노트

가을의 속삭임..

grey809 2024. 10. 27. 23:24

엄마.. 가을이래...
보고싶어.
쓸쓸해.
엄마없는 이세계는 건조해.
엄만 내고향, 이유, 근원이었는데..
그 전부를 잃은 것만 같아서
한없이 끝도없이 표류하는 기분이야.
전엔 막연했던 세계의 마지막 문이
이젠 기다려져.
엄마를 만날 수 있을테니.

여기서 인정하면,
나 무너질까봐 슬퍼도 울음을 단전 아래로 삼키고,
난 또다시 아닌척 잊어버린척 아무일도 없었던척 흉내낸다.

왜 엄마는 급하게 .. 그리 급하게..
엄마... 보고파.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사랑해..
죽고싶을만큼 보고파.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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