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do I say good-bye....?
그래요.. 그렇습니다.
아버지께서 무너지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이제야 감각이 살아나서 엄마를 되찾지 못해 이곳저곳 고장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건 한 번이면 끝나는 듯 했지만.
그건 착각이지요.
삶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늘. 고통의 연속입니다.
때로 크고 때로 작고 때로는 느끼지 못할 정도의 강도로 얼굴 옆에서 얼씬대고 있습니다.
세상 슬픔이 다 내 것만 같다는 교만은 버린지 오래입니다.
누구나. 누구나의 몫만큼 아프고 고단합니다.
당신을 찾아온 건.
내아픔 이야기를 하러 온게 아닙니다.
엄마는.
엄마는 천사였고.
나는 심술 악덕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버지는 아이입니다.
어린 자아가 성장하지 못한.
K.
당신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K. 당신께서 붙잡아 주셔야만 견딜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을 버틸 수 있습니다.
전. 소용없어요.
아시잖아요.
그러니.. 이 적막한 밤에라도 찾아가 주세요.
낮은 음성이든, 우뢰같은 소리든..
당신께 어른 아이를 부탁드립니다.
전.
지금 이것 밖에 못합니다.
이것이 최선입니다.
...
굿나잇한 밤을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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