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노트
ㅡㅡ가을의 길 끝에 엄마가 계실까.
grey809
2022. 10. 21. 11:55




가을날을 걷습니다.
감사의 계절입니다.
엄마가 곁에 안계셔서 쓸쓸하지만
바람 소리와 청명한 온도 속에서
그녀를 느낍니다.
울어도 보고 웃어도 보았습니다.
웃고 계시기에 웃어 봅니다.
만질 수가 없어서 울어 봅니다.
목놓아 울어도 보았습니다.
그러다 사람의 마음에 멈추어 봅니다.
아픔과 눈물은 아픔과 눈물을 가르칩니다.
낙엽과도 같은 생각 하나를 얻습니다.
고이 간직합니다.
겨울이 문득 두렵습니다.
나는 또 걸어나갈 수 있을까요.